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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ELVET 2 PRO, 드디어 펀치홀 과 고주사율.. 아쉬움 남는 사용기

'1231 2021. 7. 7.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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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개봉기에서 이어지는 사용기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앞전에 개봉기 에필로그로 남겨놨던 몇 가지의 아쉬운 부분들과 만족스러웠던 부분들을 중점으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카테고리를 크게 정리하자면 스피커와 디스플레이, UX 적인 부분이 있겠으며 가장 큰 변화를 가져다 주고 있는 디스플레이의 비중이 높을 예정입니다.


스피커

 

LG 벨벳 2 프로의 경우 상단 하단 2개의 스피커에 각 1개 채널씩을 할당한 스테레오 스피커를 적용했습니다.

하단의 경우 별도 스피커 홀이 존재하며 상단의 경우 통화 수음부와 공용합니다.

 

벨벳 2 프로의 스피커를 청음했을 때 크게 2가지 부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첫 번째로는 하단 스피커의 위치 문제, 두 번째로는 사운드 성향적인 부분입니다.

(아래 이어서 서술)

 

 

좌 : S20+ / 우 벨벳 2 프로

 

벨벳 2 프로의 하단 스피커는 기기 정면 기준 좌측에 탑재되었습니다.

기존 LG 스마트폰과 비교 시에 왼쪽으로 이동된 것은 조금 특이한 선택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해당 선택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조금 불호에 해당합니다. 필자의 경우 세로 모드로 사용하다가 영상이 재생되고 전체 화면 모드를 통해 가로모드로 전환하게 되면 그대로 왼쪽으로 눕혀 사용하게 되는데, 스피커가 왼쪽에 있다 보니 오른손잡이인 필자의 경우 오른손으로 하단 스피커를 막아버리게 되는 문제가 생겨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대로 눕혀 사용하게 되는데 이쪽의 경우에도 카메라 범퍼로 인해 마냥 편하지는 않습니다.

 

LM-V600 / V60 ThinQ

 

두 번째로는 스피커의 성향 문제입니다. 성향은 말 그대로 청취자의 취향 차이가 절대적이라 정답이 존재하지는 않으나, 이는 꽤나 준수한 톤 밸런스를 보여주었던 V60에 비해 많이 실망스러운 모습입니다. V60의 모델 넘버는 V600, 벨벳 2 프로의 경우 V700으로 넘버상 벨벳 2 프로는 V60의 후속이기도 한 모델입니다. V60의 경우 별다른 튜닝 없이 순정상태로도 굉장히 만족스러운 사운드를 들려줬기 때문에 벨벳 2 프로의 경우 조금 아쉽게 느껴집니다. (차라리 UX 적인 부분에서 이를 보완할 수 있게 해줬더라면 그나마 나았을 터..)


사용자 경험

 

벨벳 2 프로는 안드로이드 11과 함께 LG UX 10 버전을 이식받았습니다.

 

 

이번 UX10은 이전 UX9 -> VELVET UI -> WING UI와 같이 디자인적인 요소보다는

기존 UX를 다듬는 듯한 경향이 많이 보였습니다.

 

통통 튀면서도 부드러운 애니메이션들이 많이 추가되면서

이전보다 세련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사용하면 할수록 정식 출시되지 않는 기기임을 알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첫 번째는 정돈되지 않는 UI입니다. UI의 기능성이 살짝 딱딱하다고 해야 할까요?

유동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때가 여러 있었습니다.

 

타이머와 스톱워치의 배경을 의도적으로 저렇게 디자인을 한 건지

아니면 서로 이어지게끔 하려고 한 건지 모르겠지만 끊긴 느낌이라 썩 좋지는 않습니다.

 

이 밖에 노티바의 모서리, 날씨 위젯도 UI 버그가 존재했습니다.

 

 

다른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사운드 튠에서 스피커와 라인 아웃 및 블루투스 리시버가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부분입니다.

 

옆 동네의 경우 이어폰이나 블루투스 리시버 장착 시 EQ, 사운드 효과 등이 별개로 작동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오래전부터 건의하던 내용인데 끝내 반영되지 못한 것을 보니 아쉽네요

 

벨벳 2 프로의 스피커는 EQ를 통해 조정해 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소리를 만들 수 있는 만큼

UX 적인 부분으로 이를 보완할 수 있게 해줬더라면 좋았을 텐데 아쉽기만 합니다.

 

 

전원 버튼이 위로 올라가면서 하드 키를 이용한 캡처가 불편해진 부분도 아쉽게 느껴집니다.

노티바를 내려 캡처가 가능하긴 하나 하드 키만큼 접근이 빠른 방식이 없는지라

급하게 캡처를 해야 할 때는 안 그래도 긴 휴대폰 때문에 조금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좌측 볼륨 다운 키와 홀드 키를 조합해서 가능하게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존재합니다.

 


디스플레이

 

벨벳 2 프로는 LG 스마트폰 최초의 펀치홀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LG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작은 불만이 있었다면 고주사율 미탑재와 낮은 자동 밝기 수준이었습니다.

타사의 경우 피크 1000니트가 넘어가는 패널을 탑재하는 편이었기 때문에

항상 비교 시에 떨어지는 편이었는데 이번 벨벳 2 프로에서는 어떨까요?

 

핀 쿠션 디스토션이 살짝 존재합니다.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서 그간 골칫덩이였던 베젤을 정리하고

근접/조도 센서도 카메라 옆 화면 아래로 내장되었습니다.

 

펀치홀의 사이즈는 3.8mm로 S20+와 비교하니 조금 더 큰 수준입니다.

 

 

다음은 측정을 통한 디스플레이 밝기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측정 장비는 스파이더를 활용했으며

휘도 측정에만 활용하는 장비는 아닌 만큼, 약간의 오차는 존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밝기 / 전체 영역 / 120hz
0% 2.3 cd/m
50% 120 cd/m
100% 541 cd/m

 

 

다음은 화면 밝기 향상 기능을 켠 상태로 측정했습니다.

 

밝기 / 전체 영역 / 120hz / 화면 밝기 향상
0% 2.3 cd/m
50% 156 cd/m
100% 721 cd/m

 

 

마지막으로 화면의 10%만 측정해봤습니다.

 

밝기 / 10% 영역 / 120hz / 화면 밝기 향상 OFF
100% 686 cd/m
밝기 / 10% 영역 / 120hz / 화면 밝기 향상 ON
100% 981 cd/m

 

디스플레이 파트 2는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확인 해주세요 (클릭)


후기

 

벨벳 2 프로,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아쉬움만이 가득해지는 모델이었습니다. 사용자 경험 SW 버그와 같은 부분은 사실 정식 출시되었다면 모두 해결될 문제였을 테니 패스하고, 스피커의 경우도 아쉬운 부분이 존재하나 이 밖에 하드웨어 구성을 생각했을 때 역대 LG 스마트폰 중에선 가장 밸런스가 좋은 기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V60을 사용하고 있을 당시에 후속 기기에 바라는 점이 있었는데 벨벳 2 프로는 그 조건에 대부분 들어맞는 스펙업을 갖춘 물건입니다. (더 가벼워진 무게, 고주사율 디스플레이, 베젤리스, 방수 유지 등등)

 

(번외) 이번 벨벳 2 프로에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BOE에서 공급된 OLED 패널입니다. OLED는 저휘도 계조 표현이 상당히 까다로운 디스플레이로 유명한데 120Hz의 고주사율임과 동시에 가변 주사율로 작동되는 벨벳 2 프로의 패널은 낮은 밝기에서도 계조 표현에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BOE가 가변 고주사율에 완벽 대응하는 DDI가 탑재된 패널을 뿌린 것도 조금 놀랐고요

 

확실한 건 BOE 6세대 패널 수준이 LGD E5를 넘어서 E5~E6 사이 어딘가에 위치할 정도로 올라왔다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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