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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디락 시리즈로 커뮤니티 사이에서 화제를 일으켰던 소니 캐스트가 작년 SF 드라이버를 이용한 디렘 프로 SL/DL 2종의 첫 고급형 모델을 선보였고, 해당 제품에서 한차례 더 개선하고 사운드 기반을 변경한 후속 디렘 프로 2가 얼마 전에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기존 디락 시리즈나 디렘프로 DL까지만 해도 특정 타겟(하만, DF)에 기반을 두었던 반면 디렘 프로 2(이하 디렘)는 레퍼런스에 초점을 맞추면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게 만들어진 이어폰입니다.

 


스펙

드라이버 8mm SF 드라이버 (5세대)
주파수 응답 5Hz - 38KHz
저항 (임피던스) 27 Ω
감도  106 db

 


개봉기

 

 

매트한 재질과 검은색 베이스에 톤 다운된 금색으로 포인트를 준 패키지는

플래그십의 면모를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언박싱시 최상단에 가이드 책자가 놓여 있으며

제품 전반적인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디렘의 경우 이 가격대에서 보기 힘든 측정 데이터를 제공하는데

모든 제품을 대변하는 게 아닌 패키지에 동봉된 제품의 측정 데이터가 제공됩니다

 

 

 

 

구성품의 경우 다음과 같습니다.

유닛, 이어팁, 가죽 파우치, 케이블 2종

 

3.5mm 단자가 사라진 요즘 추세에 맞춰

USB DAC 케이블과 3.5mm 케이블 총 2개를 제공합니다.

 

 

 

 

마감 부분에는 대부분 금속이 사용되었고

케이블 재질은 꽤나 부들부들한 재질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내부에 선재가 존재하고 그 바깥에 한 겹 더 피복을 씌운 것으로 보입니다.

 

 

 

유닛은 불투명의 검은색 플라스틱 재질이며, 하우징을 생산하여 접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노즐의 경우 이물질을 막아주는 메탈 필터 아래 사운드 필터가 따로 존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노즐의 구경은 5.7mm이며 노즐 아래로 덕트가 존재합니다.

 


후기

 

 

청음의 경우 커케나 다른 DAC를 사용할 경우 착색으로 인해 디렘의 제 소리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기본 케이블을 사용했습니다.

(이어팁만 파이널 팁을 사용합니다)

 

스튜디오 레퍼런스에 맞춰져 다소 밋밋할 줄 알았던 디렘의 소리는 예상외로 꽤 맛있는 소리를 내주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디렘의 저역 양감이 짙게 깔리면서도 댐핑이 적당히 올라와 크게 단단함과 부드러움 그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타격감이 강하진 않지만 부족함이 없으며 해상도는 높은 편이라 존재감이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중역의 경우 스튜디오 성향이 가장 잘 반영된 부분으로 중역의 주역이 되는 보컬에서 남보컬 여보컬 특별하게 부각되는 것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편입니다. 음선이 조금 얇게 느껴질 수는 있으나 저역대와 분리되는데 직접적으로 영향이 있는 편이라 이 부분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게 느껴졌습니다. 고역은 맑으면서도 치찰음이 아주 잘 절제되어 있어 음량을 어느 정도 키우거나 오래 들어도 피로감이 크지 않습니다. 반대로 높게 뻗어가는 느낌은 약한 편이라 초고역대 개방력은 조금 낮은 편입니다. 정리하자면 공격적인 성향이 거의 없는 밸런스가 좋게 짜인 올라운더 성향의 이어폰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디렘의 사운드 성향 자체는 개인적으로 크게 불만 없이 취향에 아주 맞는 소리라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소리 이외 부분에서 조금 아쉽게 느껴지네요

 

 

1. MMCX 단자와 USB DAC 케이블

USB DAC를 제공하는 것까지는 아주 좋았으나 차라리 2핀 커넥터를 사용하거나, 꼬다리 였으면 좋았을 듯하네요, 유닛의 MMCX 단자가 매우 매우 빡빡하기 때문에 기케는 물론 커케 물리고 빼는데 여간 힘듭니다 (커케 물리다가 멍들었습니다)

 

1-2. USB DAC 작동성

벨벳 2 프로에 연결 시 작동까지 조금 시간이 소요되는데, 미출시 기기라 펌웨어 안정화 문제로 일어나는 문제로 생각했는데 판매 페이지 Q&A에 많은 글이 올라오고 있고, 커뮤니티에서 다른 기기에 매칭 중인 사람들 사이에서 동일한 후기가 보이는 걸 보면 분명한 이슈가 있다는 얘기인데 이에 대한 해결이 필요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2가지 중 하나로 보입니다. (최신 기기의 변화한 안드로이드 오디오 레이어로 인해 생기는 문제 or DAC의 전원 설계 이슈) V30은 즉각 작동하는 걸 확인했습니다.

 

 

2. 유닛 마감

이각을 바라보는 내부 하우징과 외부 하우징의 접합부가 부분적으로 까끌까끌한 게 마감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모습입니다. 20만 원이 넘어가는 이어폰인데 마감적인 부분에서는 더 낮은 가격대에 판매되는 국산 브랜드 이어폰보다 마감이나 재질적으로 떨어지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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