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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포스팅했던 AK89 DIY KIT 편에서 예고 드렸던 스위치 윤활 방법에 대해서 포스팅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시연하며 소개해드릴 스위치 윤활 방식은 총 2가지이며, 소개해드리기 전에 밑밥(?)을 깔고 시작하자면 윤활의 방식과, 사용하는 재료 등의 차이는 작업자의 역량과 취향에 따라 변화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본문의 내용을 참고하는 것은 좋으나 절대적으로 신뢰하여 정답으로 인지하는 것은 작업과 결과물에 있어 불만족스러움을 느끼게 될 수도 있습니다.


준비물

 

포스팅에 사용하기 위해 준비한 윤활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슈퍼 루브 테프론 오일, 크라이 톡스 103/105 + 붓

(윤활제의 선택은 취향이나 필자의 경우 대부분 위 구성으로 진행합니다)

 

이 밖에 키캡/스위치 리무버, 보관통 등을 준비해 주시면 작업에 있어 용이합니다.


간이 윤활 방법

스위치 간이 윤활 방법에 대해서 먼저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간이 윤활이라고 하면 스프레이 윤활, 붓을 이용한 틈새 공략(?), 윤활유를 이음새 사이로 흘려주는 방식 등 다양한 방식이 존재합니다.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릴 방식은 윤활유를 흘려주는 방식이며 스템과, 하부 하우징의 마찰이 존재하는 프레임 부분을 윤활해 주게 됩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비교적 주변을 더럽히지 않고 빠르게 작업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작업에 사용할 키보드는 싱크웨이 토체프 체리 은축키보드이며

선택 윤활제는 슈퍼 루브테프론 오일입니다.

 

주사기 타입의 완제품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키캡만 분리하여 윤활하는 해당 방식과 적합한 윤활제입니다.

 

 

 

작업에 앞서 모든 키캡을 분리해 주세요

 

 

 

이후 스위치를 누른 상태에서 스위치 양 끝에 윤활제를 주입시켜줍니다.

주입시키는 양의 경우 일반적으로 작게 1방울 정도가 적절합니다. (리니어)

 

팁이 있다면 스템과 하부 하우징이 맞닿는 부분을 찾아서 각도를 만들어 주입시켜주는 것인데

보통 대부분의 스위치들은 위 이미지와 같이 스위치 가로축 양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즉 이미지 기준 좌, 우를 공략해 주시면 됩니다.

 

 

 

전체적으로 같은 방법으로 진행해 주시면 되고 재조립 후 사용하시면 됩니다.


스위치 풀윤활 방법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풀윤활 방식의 경우 스위치(축) 자체가 분리가 가능한 핫스왑 제품들이나 기성품 스위치들을 윤활 목적으로 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윤활 방식입니다. 해당 방식의 경우 작업자마다 그 틀은 거의 동일하며(분해) 윤활제 선택, 윤활 부위 선택 등과 같은 작업자의 목적이나 취향이 어느 정도 반영되는 방식입니다. 즉 장점으로 취향껏 원하는 부위만 하는 등 커스텀의 여지가 넓지만 단점으로는 많은 시간과 노동력이 소요된다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필자가 선택한 스위치와 윤활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위치 : 카일 박스 오렌지축 / 박스 황축 / 게이트론 황축

윤활제 : 크라이 톡스 103(박스 황축, 게이트론 황축) / 105(오렌지축)

 

 

 

 

작업을 위해 모든 스위치들을 분해해 줍니다.

분해 시 핀셋을 이용하여 상부 하우징 하부 하우징이 맞 물려있는 곳으로 집어넣어

지렛대 원리를 이용하여 들어 내줍니다.

 

( 스위치 오프너와 같은 도구들이 있긴 하지만 스위치마다 디자인이 달라 구비해야 하는 게 많아지기 때문에 선택 것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

 

 

 

상부 하우징을 분해하게 되면 위 이미지같이 크게 4개 파트로 분리될 겁니다.

왼쪽부터 스템, 스프링, 하부 하우징, 상부 하우징으로 분류됩니다.

 

이중 제가 제시하는 윤활 부위 가이드라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리니어 : 모든 부위

넌클릭 : 스프링, 상부 / 하부 하우징

 

넌클릭 스위치의 윤활 가이드라인이 다른 이유는 넌클릭 스위치의 걸림 역할을 하게 해주는 부품이

스템과 하부 하우징 벽면에 위치해 있는데, 공장 출고된 세팅 그대로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윤활의 정도는 결국 취향에 따라 나뉩니다. 내용의 경우 모든 하우징의 주요 마찰면에 윤활을 안내하고 있지만

숙련도에 따라 과윤활되기도 할 수 있으니, 과윤활이 걱정이라면 하부 하우징은 건너 뛰어도 좋습니다.

 

(2021.06 기준)

필자의 경우 크라이톡스205g0로 슬라이더 윤활유를 변경하였으며 하부 하우징과 상부 하우징은 건너뛰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윤활 부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윤활 진행 시에는 병뚜껑같이 윤활유를 소량 덜어내어 붓을 이용하여 최대한 얇게 펴 발라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필자의 경우 왼쪽 손이 전체적으로 불편한 상태라 키 120~개 정도를 작업하는데

4시간 42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작업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며.. 스트레칭을 섞어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상 질문 답변

Q. 윤활하려는 키보드가 제조사 보증기간 이내의 제품입니다. 윤활 후 사용도중 이후 문제가 있어 서비스를 받아야 할 때 문제가 될까요?

 

A. 정확한 답변은 해당 키보드 제조사, 혹은 유통사를 통해 문의해보셔야 알 수 있겠지만, 제품의 분해가 없을 경우(개봉 라벨 씰과 같은) 간이 윤활의 경우 그 정도가 적절한 경우에는 괜찮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Q. 윤활 후 지속시간이 얼마나 될까요? 언제 다시 윤활을 해줘야 하나요?

 

A. 일반적으로 위에서 사용된 윤활제로 했을 경우 1년~2년 정도 사용하실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기간의 폭이 넓은 이유는 사용자마다 주 사용 패턴이 다르고 어떤 키를 더 자주 누르며, 얼마나 키보드를 많이 사용하는지를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즉 제 사용 패턴에 한해서 남겨드리는 얘기이니 참고 정도만 하시길 바랍니다. 이 밖에 간혹 스위치의 윤활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증발한다거나 하는 얘기가 있는데 스펙시트에 의하면 우리가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온/습도에서는 윤활제가 증발할 정도의 가혹한 환경이 되지 못합니다. 오히려 먼지+마찰로 인한 마찰 계수가 증가하는 부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먼지 관리만 주기적으로 해주신다면 오래 사용 가능합니다.


Q. 윤활을 제거하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이 부분에 대한 정답은 스위치를 분해하여 직접 청소하시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필자의 경우 초음파 세척기를 이용하여 세척하는데 세척 용액으로는 가정용 세제, PB-1, 수돗물을 이용하여 청소합니다.


Q. 노뿌 무접점 키보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콕스 엠프리스 무접점 키보드를 한차례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해당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콕스 엠프리스 윤활 )


Q. 공방을 운영 중이신가요? 의뢰를 맡기고 싶습니다.

 

A. 메일과 댓글로 가끔 문의가 들어와 답변 남겨드리자면 공방을 운영 중이지 않으며 기변증이 심하여 자주 만지게 되고, 이 외에는 주변 지인들의 물건을 해주는 정도입니다. 따라서 의뢰를 받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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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8 - [테크 정보/[IT] PC] - 아콘 Archon AK89 흡음, 윤활 방법 / 카일 박스 오렌지축 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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